비난의 화살이 킬리안 음바페(25)에게 쏟아졌다.
파리생제르맹(PSG)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레스트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PSG는 13승5무1패(승점 44)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브레스트도 10승5무4패(승점 35)로 3위를 지켰다.
PSG의 3-5-2 포메이션에서 음바페는 랑달 콜로 무아니와 투톱을 이뤘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기회를 노렸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풀타임을 뛰었고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음바페는 유효슈팅 두 차례에 그쳤다. 직전 경기에서 2골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한 기세를 잇지 못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이날 “음바페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라고 그의 플레이를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음바페의 플레이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패스와 마무리가 정확한지 눈여겨봐야 한다”며 “그는 언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발표할 것인가? 오로지 축구에 집중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그는 스스로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 음바페는 경기 내내 부진했고 느슨한 볼 터치와 패스미스를 보였다. 브레스트전은 음바페가 승리로 이끌었어야 하는 경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PSG는 전반에 2골을 넣으며 앞서 갔지만 후반에 내리 2실점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급격하게 집중력이 떨어진 후반전 경기력이 아쉬웠다. 브레스트가 후반에만 유효슈팅 5개를 때리는 동안 PSG는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PSG는 전반 37분만에 아센시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바르콜라가 골문으로 쇄도하는 아센시오를 보고 로빙 패스를 찔러줬다. 슈팅 기회를 잡은 아센시오가 바로 왼발 발리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PSG가 전반 막판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44분 아센시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가 겨우 쳐냈다. 세컨볼이 문전의 콜로 무아니쪽으로 흘렀다. 콜로 무아니가 수비수와 경합 속에서도 왼발로 밀어 넣어 마무리했다. 전반은 PSG가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 들어 브레스트의 반격이 시작됐다. 초반 공세를 펼친 브레스트가 후반 9분 만에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델 카스티오가 박스 안에서 드리블 후 중앙의 카마레에게 패스했다. 카마라가 넘어지며 찬 슈팅이 페레이라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역동작에 걸린 돈나룸마 골키퍼가 뒤늦게 손을 뻗어봤지만 소용없었다.
PSG가 음바페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브레스트는 음바페를 집중마크하며 추가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텼다.
음바페를 틀어막은 브레스트가 결국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박스안까지 파고든 사트리아노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라케를 보고 재빨리 패스했다. 라게가 환상적인 백힐로 골망을 흔들었다.
PSG가 남은 시간 공격수를 늘리며 총공세가 나섰지만 브레스트가 잘 막아냈다. 오히려 바르콜라가 후반 추가시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PSG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경기는 2-2 무승부를 종료됐다.
이강인의 응원도 효력이 없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이강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는 “ALLEZ(가자)”라는 글과 함께 경기 중계 화면을 찍어 올렸다.
PSG는 후반 들어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을 때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공격 활로를 뚫어줄 이강인의 존재가 절실해 보였다. 최근 축구 전문 90MIN은 이날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2명의 스타 선수가 없다.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이강인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간 아슈라프 하키미다”라며 이강인의 부재를 아쉬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