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이 아닌, 기존 계약에 삽입한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연장 옵션) 조항이 발동될 것이다. 토트넘은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해 손흥민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결별할 의사가 있다면, 올여름이 손흥민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이 남아 있지만, 손에 넣을 수 있는 이적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물론 토트넘은 손흥민과 동행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도움 모두 1위에 올랐다. 주장으로서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다.
다만 30대에 접어든 것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새로운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앨런 허튼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구단이 손흥민을 보호하기 위해 계약서에 이 조항(연장 옵션)을 넣은 것 같다”면서 “그들은 그 옵션을 선택할 것이다. 100% 일어날 일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거대한 선수”라고 내다봤다.
이어 “(손흥민과 동행할 기간이) 두 시즌 주어지는데, 그 사이에 누군가가 손흥민을 영입한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치에 맞는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의사는 없지만, 혹여 매혹적인 제안이 들어온다면 토트넘도 고민할 수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넣은 것은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가기 위함도 있지만, 매각 시 제값을 받아낼 수 있는 ‘보호 장치’라는 뜻이다.
분명 현재 분위기로는 다음 시즌 역시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은 확실시된다. 허튼은 “스트라이커든, 왼쪽 공격수든 손흥민은 아직 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이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어떻게 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 “손흥민은 주장이며 그와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