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넓고 강타자는 많다. 올 시즌 초반 ‘미친 페이스’로 홈런 선두를 달리는 선두들이 있다. 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가 아니다. 주인공은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타일러 오닐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다.
오닐과 오즈나는 14일(이하 현지 시각)까지 나란히 14경기에 출전했다. 14경기에서 무려 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출전 기회를 잡고 2경기에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무시무시한 홈런 페이스다. 아직 초반이라 무의미한 계산이지만, 산술적으로 살펴 보면 80홈런을 넘을 수도 있는 수준이다.
보스턴의 오닐은 3월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개막전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어 3월 31일 시애틀전에서 2호 홈런을 터뜨렸다. 5일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멀티포를 작렬했다. 7일 에일절스와 원정 경기와 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서도 홈런을 하나씩 더했고, 14일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14경기에 출전해 46타수 14안타 7홈런을 터뜨렸다. 안타 가운데 절반을 담장 밖으로 보냈다.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면서 홈런 선두로 나섰다. 시쳇말로 스치면 홈런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무려 1.209에 달하는 OPS(출루율+장타율)를 찍었다.
애틀랜타의 오즈나는 3월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대포를 폭발했다. 2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뽑아냈고,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 8일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대포 한방씩을 더했다. 이어 12일과 1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홈런 하나씩을 추가했다.
14경기에 나서 59타수 22안타를 터뜨렸다. 22번의 안타 가운데 7번 홈런을 마크했다. 타율도 높고 홈런도 많다. 시즌 타율 0.37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를 달린다. 21번이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타점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OPS 1.193을 찍고 괴물 같은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닐과 오즈나의 맹활약상에 조금 묻혔지만, 오타니 역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74타수 25안타 타율 0.338 4홈런 10타점 13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 0.386 장타율 0.662로 OPS 1.048를 적어냈다. 명불허전 실력을 과시하면서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