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인터밀란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자 일본도 이를 주목했다.
일본 매체 ‘풋볼 존’은 7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이 이토 히로키 영입으로 ‘방출 후보’가 된 김민재를 임대 영입할 가능성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24-25시즌 인터밀란을 강화할 선수는 2023년 이탈리아 챔피언이었던 김민재다”라며 “김민재는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뛰어난 선수다. 마법 같은 시즌이 끝난 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의 뮌헨 데뷔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불확실서이 많았다”라며 “게다가 뮌헨이 센터백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였다는 점도 추가해야 한다.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과 반대 상황에 놓이게 됐다”라며 “김민재는 해리 케인에 이어 뮌헨이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지불한 선수였다지만 이제는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해 이적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등극한 김민재는 시즌 종료 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았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50억원)를 지불했다.
2023-24시즌 전반기에 김민재는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오히려 선발 풀타임 횟수가 잦아 독일 현지에서 과부하를 우려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의 출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비롯해 선발 출전한 몇몇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번 여름 방출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아직 뮌헨이 김민재를 이적시장에 내놓은 건 아니지만 김민재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시즌이 끝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콤파니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센터백 보강을 추진 중이다.
뮌헨은 지난 1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라며 “이토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뮌헨과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1999년생 일본 수비수인 이토는 2021년 여름 일본 J리그2 주빌로 이와타를 떠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그는 유럽 데뷔 시즌이라는 게 무색하게 2021-22시즌 모든 대회에서 31경기 출전해 2528분을 소화하며 슈투트가르트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뮌헨은 지난달 14일 새로운 수비수로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옵션 포함 2800만 유로(약 415억원)에 영입했다.
이토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29경기에 나와 2502분을 뛰면서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이토의 활약에 힘입어 슈투트가르트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해 1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또 분데스리가 강호 뮌헨을 3위로 끌어 내리면서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 이토를 영입한 뮌헨은 이토 한 명에 만족하지 않고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바이엘 레버쿠젠)까지 노리고 있다.
타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의 핵심 센터백이다. 현재 이적료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타는 현재 뮌헨행을 열망해 개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타까지 합류한다면 김민재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네덜란드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더리흐트 떠나도 타가 영입된다면 센터백 숫자가 5명(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이토 히로키, 요나탄 타)이나 되기에 김민재는 3~5옵션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현지도 김민재가 방출 명단에 올랐다며 그가 인터밀란에 합류할 가능성을 주목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에 뮌헨으로 이적하며 시즌 초반 주전 멤버로 활약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실점에 관여하는 등 평가가 떨어진 채로 시즌을 마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이번 여름 첫 번째 보강으로 일본 국가대표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그 밖에도 요나탄 타를 비롯해 여러 타깃이 떠올랐다”라며 “김민재의 방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에 기여했던 김민재가 다시 이탈리아에서 활약할까”라며 김민재가 이번 여름 인터밀란으로 떠나 좋은 기억이 있던 세리에A 무대로 돌아갈지 관심을 모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로 활약하며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으로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어려운 데뷔 시즌을 보냈던 그가 다시 이탈리아로 복귀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