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18·강원FC)이 내년 1월 토트넘 핫스퍼 합류 후 곧바로 임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더 스퍼스 웹’은 22일(현지시간) “최근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양민혁은 미래의 슈퍼스타로 여겨지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지난달 프리시즌 투어 차 가진 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에서 그의 퀄리티를 엿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이 어마어마한 재능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보유한 옵션을 고려했을 때 내년 1월 합류 직후 임대를 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윌손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를 쫓는 것은 어린 선수에게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민혁은 현시점 국내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지난해 12월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후 올 시즌 K리그의 모든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다. 리그 전반에 ‘준프로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양민혁의 프로 계약을 앞당기기도 했다. 이변이 없다면 오는 26일 발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유수 빅클럽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양민혁은 내년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이영표, 손흥민에 이은 토트넘 역사상 세 번째 코리안리거로 이름을 남길 예정이다. 그러나 장밋빛 미래만이 펼쳐진 건 아니다. 주전 경쟁에서 프리미어리그 톱클래스 자원들을 맞닥뜨려야 한다. 매체가 언급했듯 2006년생 어린 선수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설령 토트넘이 양민혁의 임대 이적을 결정한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전혀 없다. 성인 무대 경험이 쌓일 대로 쌓인 선수여도 해외 진출 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돌아와 토트넘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나이가 정말 어리다. 기량을 갈고닦아 뽐낼 시간이 결코 모자라지 않다는 것이다.
양민혁 역시 토트넘 합류를 앞두고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양민혁은 최근 강원FC와 인터뷰를 통해 “저희가 좋은 성적으로 (K리그1) 우승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형들과 함께 우승하고, 기분 좋게 (토트넘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